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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실내 온도가 일정할 수 있는 것은
외단열 공법 덕분인가요?
일반적인 건축물에는 내단열 공법을 사용하는데, 이 공법은 차가운
콘크리트 벽을 통해 들어오는 한기를 막기 어려워요. 하지만 건물
구조체 외부에 두꺼운 단열재를 설치하는 외단열 공법을 적용하면
벽이 내부 온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에너지 효율성이 높죠. 이때
단열재는 보통 무기 단열재를 많이 사용해요. 무기 단열재는 오염
물질도 거의 방출되지 않고, 불에 잘 타지 않아 환경친화적이기까지
해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단가가 맞지 않아 보편화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죠.
제로에너지주택과 관련한 기자재 시장이
아직은 충분히 확대되지 않은 거군요.
탄소중립과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가속화를 위해
내년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대상이 연면적 500㎡ 이상
공공건축물로 확대됩니다. 민간건축물은 2025년부터 적용되고요.
제로에너지건축이 의무화되고, 이에 따라 무기단열재 수요가 늘면
자연스레 관련 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4년간 수행한 EZ하우스 모니터링 결과를
올 초에 발표하셨는데요.
건물 자체의 단열 성능의 실측치가 예측치와 거의 동일하게
나왔습니다. 4년간 태양광발전과 지열 시스템 소비량을 비교한 결과
EZ하우스는 지열 시스템 가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태양광에너지
발전량으로 충당하고도 약 32% 정도의 전력이 남은 것으로
분석됐어요. 전체 에너지 충당률은 약 131.9%였고요. 이러한
빅데이터는 국내 제로에너지건축 모델을 정립해나가기 위한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