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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주택에서 특히 빅데이터가                                     앞으로 계획도 건축물 에너지의 탈탄소화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연관되어 있을까요?
          기존의 건물은 다 지어진 후에 설계에서 의도한 것만큼 시공이                      맞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신재생 발전 전력 불균형 문제에 관심을
          제대로 되어 있는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갖고 있어요.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냉난방이에요. 그렇다면
          측정한 데이터로 설계의 타당성뿐 아니라 시공 능력까지 평가가                      냉난방을 공급하는 열에너지를 탈탄소화시키는 게 관건이겠죠?
          가능하죠. 또 진정한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잘 설계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비율이 65%에 달하는 제주도에서는
          것만큼 소비자인 입주자들의 노력도 필수적입니다. 입주자가 에너지                    전력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2020년만 해도 풍력발전기 가동이
          사용량을 알아야 절약이 가능한데, 이를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77회나 중단되며 총 35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어요. 이렇게 버려지는
          분석하는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나 BEMS(Building   전력으로 열을 생산해 공급하는 ‘P2H(Power to Heat)’ 기술에 집중해
          Energy Management System) 같은 기술이 가능하게 해주죠.             건축물의 탈탄소화에 더 전념할 계획입니다.


          이런 데이터들이 건설업계의 ESG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지속가능한 사회로 향하는 과정에서 건축은
          어떤 형태로 나아갈까요?
          건축산업은 ‘탄소중립을 어떻게 잘 구현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신축 건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로, 기축 건물은 단열과
          설비를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으로요. 또 다른
          방향은 건물에 공급하는 에너지의 탈탄소화, 즉 신재생에너지
          기여도를 높이는 측면입니다. 전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됐지만, 열에너지 부문에서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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