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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의 순수함을 기억하게 되었고, 이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존재와
                                                                           존재가 연결된 것이지요. 그때 삭개오는 잃어버렸던
                                                                           자신의 존재 가치를 되찾게 됩니다.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의 본래 뜻인 순수함을 회복하게
                                                                           됩니다. 다시 태어난 삭개오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배로 갚아 주겠습니다.”(눅19:8)
            다시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성경 속 인물                 사람은 평생 살면서 몇 번을 다시 태어나야
            태어나는                   ‘삭개오’입니다. 삭개오는 막대한 부를 손에 쥔              사람다운 사람이 될까요? 심리학자 토머스 해리스는

                                   세리장(세무서장)이었습니다. 로마제국의 식민지배              <아임 오케이, 유어 오케이>라는 저서에서 인간은
            길                      하에서 생존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만 5세까지 네 번의 탄생을 경험하게 된다고

                                   일하다 보니 같은 유대 민족의 혈세를 뜯어 연명하는            말합니다. 첫 번째는 세포적 탄생으로 임신하게 된
                                   세리장이 된 것입니다. 유대 동족들은 세리장이 된             시점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신체적 탄생으로
                                   삭개오를 민족의 배신자, 죄인이라 손가락질하며               바깥세상으로 밀려나와 탯줄을 자르고 아기가 숨을
                                   상승한 지위와 불어난 재산만큼 차가운 시선을                쉬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는 심리적 탄생으로
                                   보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소유했지만, 존재로는 가장           부모가 아기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토닥임이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불쌍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네 번째는 사회적 탄생으로
                                                                           교육기관을 통해 타인을 만나 사회적 관계를
                                   삭개오는 자신과 같은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배워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주신다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러
             글
                                   갔습니다. 그런데 삭개오는 키가 너무 작아 많은              전 여기에 하나 더해 다섯 번째로 종교적 탄생을
             양
             혁                     군중에 가려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주
               사                   삭개오는 무리를 가로질러 돌무화과나무를 골라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목
                                   올라갔습니다. 예수님은 삭개오가 올라간 나무에               의미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다시 태어난
                                   다다르셨습니다. 예수님은 삭개오를 쳐다보셨습니다.             사도 바울의 신앙 고백입니다.
                                   삭개오도 예수님을 쳐다봤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의
                                   눈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요? 자신을 평가하고                   “그런즉 누구든지
                                   정죄하는 눈빛이 아닌 존재 그대로 자신의 존재에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주목해 주는 따뜻한 눈빛이었습니다. 예수님과의                 새로운 피조물이라
                                   눈맞춤으로 삭개오의 무겁고 어두운 마음이 빛으로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밝혀졌습니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았고, 스스로도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잊고 있었던 그 이름, 순수함이라는 뜻의 삭개오라는              (고후 5:17, 개정)
                                   이름을 예수님이 불러주셨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묵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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